​​ 식품 첨가물 MSG(글루탐산 나트륨)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식품 첨가물 MSG(글루탐산 나트륨)에 대한 오해와 편견

오직 생존을 위해 먹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먹을거리가 먹방식으로 또는 미식가 스타일로 많은 영상들이 제작되는 요즘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여전히 미신으로 믿고 있는 그래서 그 피해자가 우리가 되는 대표적인 것이 MSG(Mono Sodium Glutamte)입니다.

 

 

흔히 예전에는 미원이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졌고, 라면 스프나 다시다 등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현재에도 MSG는 몸에 해로운 첨가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글루탐산 나트륨 또는 글루탐산 일 나트륨으로 알려는 MSG의 화학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글루탐산 나트륨(MSG) - C5H8NO4Na

 

그런데 나트륨인 소금만 제외된 비슷하게 생긴 C5H9NO4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20종중의 하나인 글루탐산입니다. 그런데 MSG에서 글루탐산에 붙어 있던 소금(Sodium, Na)은 어차피 물이나 체내에서 분해되어 결국은 사라지거나 흡수되게 됩니다.

 

글루탐산 - C5H9NO4

 

필수 아미노산 20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리신((Lysine, H2N(CH2)4(NH2)COOH), 메티오닌(Methionine, C6H11NO2S), 발린(Valine, (CH3)2CHCH(NH2)COOH), 세린(Serine, HOCH2CH(NH2)COOH), 시스테인(Cysteine, C3H7NO2S), 시스틴(Cystine, C6H12N204S2), 아르기닌(Arginine, C6H14N4O2), 아스파라긴(Asparagine, C4H8O3N2),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C4H7O4N), 알라닌(Alanine, CH3CH(NH2)COOH), 오르니틴(Ornithine, C5H12N2O2), 이소류신(Isoleucine, C6H13NO2), 트레오닌(Threonine, C4H9NO3), 티로신(Tyrosine, C9H11NO3), 글루타민(Glutamine, C6O3H10N2), 글루탐산(Glutamic acid, C5H9NO4), 글리신(Glycine, NH2 CH2 COOH), 히스티딘(Histidine, C6H9N3O2),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C9H11NO2), 프롤린(Proline, C5H9NO2)

 

이중 글루탐산은 각종 야채 과일 심지에는 어머니의 모유에도 함유되어 있으며,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식용의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로 우리나라 고유의 '청국장', 일본의 '낫도'와 같은 콩 발효 식품에서 볼 수 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성의 물질을 말합니다.
글루탐산이 많이 함유된 갯장어의 경우에 뱀장어, 붕장어, 먹장어 등과 같은 다른 장어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가장 많아서, 갯장어의 특유한 맛을 내게 합니다.

다시마나 멸치 등으로 국물을 우려낼 때에도 결국은 시원한 맛을 내주는 것이 바로 글루탐산 계열의 MSG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출법에서 비교적 저렴한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다시마나 멸치를 이용하는 방법과 다를 뿐입니다.

 

MSG가 해롭다는 오해가 처음 생긴 이유는 1968년 미국 내의 중식당을 이용한 이용객들이 복통, 홍조,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면서 이것의 범인이 중식당에서 첨가하는 MSG가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서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중국식당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 CRS)라고 부르며 MSG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거의 모든 다른 음식들에도 MSG가 첨가되던 때였고 MSG 자체가 체내에서는 녹아서 사라질 나트륨을 빼면 필수 아미노산 20종에 포함되므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으며, MSG는 전혀 무해하다고 밝혀졌음에도 한번 형성된 오해와 편견은 다른 모든 오해와 편견이 그렇듯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국의 MSG에 대한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한국 식약처

MSG를 평생 먹는다고 하더라도 해롭지 않다.

 

- 미국 FDA

후추, 소금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분류되며, 사용량 및 허용량에 관하여도 별도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

 

- 유럽 EU

MSG에 대한 동물실험 및 인체 임상시험 결과 전혀 유해성이 없다.

 

- 일본 후생성

MSG에 대한 안정성을 공인하며, 어떠한 식품에 첨가하든 사용량을 규제할 필요가 없다.

 

- 호주

MSG는 안전하며 1일 섭취 허용량 같은 것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글루탐산나트륨은 필수 아미노산에 포함될 만큼 무해합니다. 예를 들면 모유 100밀리리터에는 약 10밀리그램의 글루탐산나트륨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모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이 몸에 해로울까요?

어이없는 편견이 우리를 지배해왔다는 사실이 충격적일 뿐입니다.

유일하게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과도한 MSG의 사용이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문제인데. 이는 비단 MSG 뿐만 아니라 계란, 고기, 채소, 야채, 탄수화물 등 모든 섭취 가능한 음식물 역시 과용으로 좋을 리는 없으므로 이는 MSG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