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의 해시계는 장영실의 앙부일구?

우리나라 최초의 해시계는 장영실의 앙부일구?

우리나라 최초의 해시계는 많은 분들이 1434년경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앙부일구라고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에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검색 결과에서 앙부일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앙부일구가 만들어졌다고 기록된 조선 세종대왕 때보다 훨씬 오래전인 삼국시대의 신라에 이미 해시계가 있었고 일제시대였던 1930년 경주 서라벌 경주 성곽터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앙부일구를 비롯한 현주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등의 모든 해시계가 현존하는 것은 없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 모두 복원한 것이며, 시기적으로 신라 때의 해시계와 1천 년 안팎의 시차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록 일부이지만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는 삼국시대때의 해시계일 것입니다.

 

약 6~7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강암의 원형판에 선을 그어 시각을 표시했고 유물의 반경은 약 33센티 두께는 약 17센티 정도로 원을 24 등분하여 24시 각을 표시하였습니다. 중심에는 시표인 막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원본 조각은 국립 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경주의 사립 박물관인 신라역사 과학관에서 신라의 해시계를 복원하여 진열한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해시계는 비록 일부이지만 신라의 해시계이고, 현존하지 않는 제작시기만 따지더라도 앙부일구보다 천년 가량이나 앞선 삼국시대의 해시계가 가장 오래된 해시계입니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지면과 평행하게 하늘을 직각방향으로 향하게 하여 설치된 것이 아니라 북극쪽을 향하게 하여 비스듬하게 세워서 시각을 표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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