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의 비닐에 고인 빗물로도 화재 발생 가능
- 알면 신기한 이야기
- 2020. 10. 22.
한 여름 장마철이 지나가고 뜨거운 계절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비닐하우스의 지붕에 빗물이 고인 부분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는 블록 렌즈의 모양과 흡사합니다.
그 이유는 고인 빗물의 무게 때문에 비닐이 아래로 쳐지면서 자연스럽게 볼록한 렌즈 모양으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고인 빗물은 모두 증발하기 전까지 그리고 해가 지기 전까지는 볼록렌즈와 같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빛이 모아지면서 하우스 내부의 특정 지점에 초점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때, 초점이 형성되는 위치에 발화하기 좋은 건조한 자재들이나 인화성 물질들이 있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두가지 이유로 화재로 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째로,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게 되므로 비닐하우스의 특정 지점에 초점이 생기게 되더라도 그 초점은 움직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해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다면 엄청난 비닐하우스 화재사고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비닐위의 고인 빗물은 태양열에 의해 물의 양이 점차 줄어들게 되어 이는 결국 볼록렌즈 크기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생시켜 볼록렌즈 현상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치 레이저로 지나간 듯 비닐 하우스 내부에 건조 중인 그늘막과 고추를 태워버린 사고의 범인을 비닐하우 비닐에 고였던 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짓는 분의 블로그 글도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대형 조형물이나 외벽이 거울같은 반사형 자재로 구성된 대형 건물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워키토키 빌딩이라는 38층짜리 빌딩은 약간 곡선형으로 디자인된 빌딩인 데 지상의 특정 지점으로 집광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 지점에서는 실제로 계란 프라이까지 만들어지기도 하여 프라이스크래퍼(Fryscrape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핫스폿의 온도는 최고 117 ºC까지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고는 하나 안전에는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여름철 비가 내리고 난 다음에는 비닐하우스에 빗물이 고여 늘어지는 부분은 없는지 꼭 확인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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