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카멜레온, 위장의 명수 대벌레

한국형 카멜레온, 위장의 명수 대벌레

이전 포스팅에 올렸던 광대 노린재를 소래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났던 또 다른 놈입니다. 이 놈은 그렇게 바람이 거세던 날 산속의 벌과 사투를 벌이며 대벌레와 야생벌이 한 덩어리로 제 얼굴로 떨어져 깜짝 놀라게 했던 놈입니다. 벌은 날아가 버려서 촬영하지 못했고 등산로의 땅바닥에 떨어진 이 대벌레라는 놈은 아이폰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마귀인 줄 알았습니다.

 

 

 

대벌레는 나뭇잎이나 풀잎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왜 대낮에 벌과 뒤엉켜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좀 더 자세히 대벌레를 들여다보니 정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에 걸쳐 있으면 찾아내기 힘들 정도의 위장에 적합한 몸을 가진 것 같아 보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땅에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풀들과 섞여 있으니 정말 풀인지 벌레인지 구별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사마귀보다는 약간 큰 몸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벌레는 번식 영역이 제한되어 있지만, 직박구리 같은 조류에게 먹히고 나서 대벌레의 몸속에 있던 알이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번식 영역을 넓히는 생존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지만 잎을 갉아먹는 특성으로 인해 과수나 산림에는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벌레를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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