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라이팅의 유래와 의미, 자가 진단

가스라이팅의 유래와 의미, 자가 진단

가스라이팅의 어원은 1944년 미국 패트릭 해밀턴 감독의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하는 말입니다. 현대에 와서 그 의미는 타인의 심리를 왜곡시켜 스스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저하시켜 결국은 그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조종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영화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 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라고 계속 핀잔을 줍니다.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됩니다.

 

 

가스라이팅에서는 가해자가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피해자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를 통제한다. 중요한 것은 이를 당하는 당사자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원제목:The Gaslight Effect)'의 저자인 로빈 스턴은 가스라이팅을 다음 3단계로 나누며 점차 심화되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 1단계: 불신

비교적 가벼운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단계, 피해자가 혼란과 좌절감을 느끼고 불안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 2단계: 자기 방어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증거를 찾고, 상대가 잘못된 것을 인정하도록 지나치게 말다툼을 한다. 자주 괴로움과 절망을 느끼는 단계로 상대방과 계속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아직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 3단계: 억압

이 지점에 이른 사람은 적극적으로 가해자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래야만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심신이 완전히 지쳐 가해자와 더 이상 다툴 여력이나 의지도 없게 됩니다.

 

 

나도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때는 아래의 문답을 스스로에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항상 그의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 그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나 말고는 그 누구도 너를 참을 수 없을 거야". "이게 바로 네 부모가 너를 무시하는 이유야", "진정한 프로라면 비난을 받아도 참을 수 있어야 해".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아마 너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와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그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그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을 한다. 
- 그를 만나기 전에 그날 잘못한 일은 없는지 머릿속으로 점검한다. 
- 그가 윽박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 그를 알기 전의 나는 훨씬 자신감 있고 삶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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